1. 개요

척수(脊髓)란 척추 신경을 말합니다. 척수는 인접한 여러 척추뼈가 구성하는 신경관 내에 위치하는데 척수경막에 의해 싸여져 있습니다. 척수와 척수경막에서 발생한 종양은 뇌를 포함한 전체 중추신경계 종양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막과 척수를 경계로 위치에 따라 분류되며 척수에서 발생한 종양을 수내 종양, 척수와 관련없이 척수 바깥쪽에서 발생한 종양을 통칭하여 수외 종양이라 하며, 이를 다시 경막 안쪽, 척수 바깥쪽에 위치할 경우를 경막내 수외 종양, 경막 바깥쪽에 위치할 경우를 경막외 종양이라 세분하고 있습니다.

2. 동의어

3. 정의

척수 종양이란 척수 자체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경막 등의 부위들에서 발생한 종양들을 통칭하는 용어로 종양에 의한 신경 조직에 대한 압박과 이로 인한 척수의 변성에 의하여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수외종양의 발생률은 척수종양 전체의 약 2/3을 차지하며 수외종양 중 대표적인 것들에는 신경줄을 감싸는 막(신경초라 합니다)에서 발생한 종양(신경초종), 경막에서 발생한 수막종 등이 있습니다. 수외종양은 전체 척수종양의 약 1/3로서, 상의세포종, 성상세포종 등이 자주 발생합니다.

4. 증상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통증은 척추 부위부터 아래쪽으로 뻗치듯이 땡기거나 저려 오면서 환자가 스스로 아픈 부위를 그릴 수 있을 정도로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게 나타나는 방사통(radicular pain)의 형태로 나타나거나, 척추 일부분이 국소적으로 아픈 국소통으로 발현됩니다. 전자의 경우 배에 힘을 주거나, 숨을 참는다든지 또는 배변할 때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척추 운동시에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단 디스크 탈출 때에도 비슷한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감별을 요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척추 국소통의 경우에는 활동하면 악화되었다가도 누워서 가만히 쉴 경우에는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척추 종양에 의한 국소통의 경우에는 쉴 경우에 오히려 통증이 악화되어 밤에 수면중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여타의 질환과 감별할 때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근력 저하로 인해 보행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감각저하, 배뇨, 배변, 성기능 장애 등 신경 증상의 악화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 증상들은 척수종양만의 특이한 증상은 아니며 여러 가지 신경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한 감별을 요합니다.

5. 원인,병태 생리

모든 종양이 그러하듯이 정확한 발병기전을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또한 척수종양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인자도 규명이 명확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적 발전에 힘입어 유전자 이상을 규명하고자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6. 진단

척수 신경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가장 효과적으로 감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단연코 자기공명영상(MRI)이 우선합니다. MRI를 통해 디스크, 척수염증, 혈관 기형, 종양 등 다양한 질환이 감별될 수 있습니다. MRI가 유용하지 않을 경우 척수강 조영술 후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시행해 확인할 수도 있으나 MRI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습니다.

7. 경과,예후

종양은 성격상 수술적 제거를 시행하지 않고 물리치료, 통증에 대한 약물치료만 지속할 경우 증상이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종양의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신경 압박 또는 변성이 한껏 진행된 후에는 수술을 시행해도 신경 증상의 회복 속도가 매우 더디가나 아예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기 진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8. 합병증

신경증상의 악화에 의한 합병증은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신경이 압박된 시간, 압박 강도, 신경이 외부 압력에 견디는 능력, 수술 등 치료후 척수신경 내에 발생할 수 있는 반발성 부종의 강도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9. 치료

척수종양으로 진단되면 수술적 방법으로 절제해야 합니다. 수술은 대부분 미세 현미경을 이용하여 진행되며, 수술 후 예후는 종양이 신경과 얼마나 유착되거나 침습되었나의 정도(종양이 신경을 심하게 침습하거나 유착 강도가 강하여 종양 절제 후 신경증상의 악화가 예상되는 경우 전부 떼어내지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종양의 적출 정도, 수술 후 반발성 신경부종의 강도, 종양 자체의 성격(악성도) 등에 의존합니다. 종양의 악성도가 높거나 재발이 예상되는 경우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투여 등이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10. 예방법

척수 종양을 예방하기 위한 특이한 요법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습니다.

11. 이럴땐 의사에게

위에서 말씀드린 신경증상이 나타나 차츰 악화되거나, 급작스런 배뇨, 배변장애가 발생할 경우 서둘러 신경외과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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