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L, Chronic Leukemia, 혈액 암

■ 정 의 :

골수 내의 조혈 모세포를 침범하는 악성 혈액암으로 백혈병 세포가 골수에서 증식하고 혈액 내로 다양한 형태의 혈구 세포를 배출해 내기 때문에 간 그리고 비장이 커지는 특징을 가진 질환입니다. 주로 많이 발병하는 연령은 20 ~ 50대 사이로 광범위한 연령 분포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수 있으며, 소아 환자에서 이 질환이 발병한 경우에는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진단명 그대로 만성적인 임상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발병 후 수개월 또는 1 ~ 2년이 경과한 후에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처음 발병할 때에는 만성기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환자가 가속기 그리고 급성기로 진행합니다.

■ 증 상 :

비정상적으로 이상 증식된 골수구 계열의 백혈병 세포와 비정상적인 혈구 세포들이 과다하게 골수나 혈액, 그리고 각종 장기 내에 축적되어 아래와 같은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1. 전신 피로감
2. 출혈 : 혈소판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
3. 관절통 : 백혈병 세포가 골막이나 관절의 피막에 침윤하여 팽창시키기 때문에 발생
4. 비장의 종대 : 백혈병 세포의 침윤으로 비장이 커지며 가장 흔한 증세
5. 체중 감소
6. 식은 땀

■ 원인/병태생리 :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은 다양하지만 반드시 한 가지 확실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비교적 가족성 질환의 경향을 띠고, 95% 이상의 환자가 필라델피아 염색체 이상으로 알려진 특이한 암 유전자 이상(bcr/abl)을 동반합니다.

필라델피아 염색체는 9번과 22번 염색체 장완의 역전이에 의한 것으로 이러한 염색체 이상의 결과로 BCR-ABL 융합 유전자를 전사합니다. 알려진 원인으로는 방사능 피폭, 벤젠, 톨루엔, 항암제 등의 발암 물질에의 노출, 최근에는 전자기파의 영향이 원인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확실한 연관성을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진 단 :

간단히 시행되는 말초 혈액 검사(피 검사)로 이상 백혈병 세포나 증가된 혈구 세포를 관찰할 수 있고 혈구수가 현저하게 증가하는 소견을 보일때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질환의 특징인 비장이 커져 있는 소견이 있을 때 강력히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골수 검사와 염색체 검사 또는 유전자 증폭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이때에도 말초 혈액 검사나 골수 검사를 시행하여 그 검체로 검사를 시행합니다.

골수와 말초혈액검사를 시행하여 만성기, 가속기, 급성기의 3가지 병기로 나눌 수 있고 대부분의 환자는 만성기로 시작하여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가속기, 급성기로 진행합니다. 이러한 병기는 치료에 대한 반응과 생존 기간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 경과/예후 :

항암제 투여만으로는 완치될 수 없으며 항암제 만으로 치료하는 경우에 만성기가 3 ~ 4년, 가속기가 1 ~ 2년 그리고 급성기는 3-6개월 정도 유지되며 이후 모든 환자는 사망합니다.

인터페론 주사요법으로는 단지 만성기 기간을 평균 2배 가량 연장 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만성기에 시행하는 경우에 70 ~ 80%, 가속기에는 30 ~ 40%, 그리고 급성기에는 15% 미만의 완치율을 보입니다.

■ 치 료 :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알려져 있지만 조혈 모세포 이식만이 임상 경과를 근본적으로 교정하여 완치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1950년대 이후에 부설판 과 하이드레아 경구 항암제가 급격히 증가하는 혈구수의 조절을 위하여 사용되었고 1980년대초에 인터페론이 개발되어 이식을 시행할 수 없는 환자에게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데 기여하였습니다.

이러한 치료법 중 어떤 치료를 선택할 것인지는 여러가지 고려하여야 할 조건이 많으며 환자의 연령, 질환의 진행 정도, 조직 적합 항원이 일치하는 이식 공여자의 유무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과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 항암 화학 요법

진단 초기에 대부분의 환자는 만성기의 임상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경구 투여 항암제인 하이드레아(Hydroxyurea)로 증가된 혈구수를 조절하는 치료만으로도 쉽게 정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구 항암제만으로 치료한 경우 70% 가량의 환자는 혈액학적 관해 상태를 얻을수 있으나, 필라델피아 양성 염색체를 가진 백혈병 세포를 감소시키지는 못하며 모든 환자가 겪게되는 급성기로의 전환을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즉 진단 초기의 백혈구나 혈소판수의 급격한 증가에 의한 합병증을 줄여 초기 사망률만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항암제만으로 치료했을 때 예상할수 있는 평균 생존 기간은 4 ~ 5년입니다.

2. 인터페론 주사 요법

인터페론 주사 요법은 항암제 투여와는 달리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백혈병 세포를 감소 시킬 수 있고, 만성기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어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터페론 투여시 중요한 것은 치료용량과 치료기간이며 초기에 최대 허용 용량을 세포 유전학적 관해가 얻어질 때까지 투여하여 가속기 또는 급성기로 진행될때까지 유지 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치료한 경우에 평균 생존 기간은 6 ~ 7년입니다. 하지만 인터페론 요법이 이 질환의 특징인 급성기로의 전환을 억제하지 못하며 가속기나 급성기 전환 후에는 인터페론은 치료 효과가 없습니다. 즉, 인터페론 주사 요법으로 생존 기간을 연장시킬 수는 있으나 질환을 완치시킬 수는 없습니다.

3. 조혈 모세포 이식

무병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완치에 이를수 있게 하는 유일한 치료는 조혈 모세포 이식입니다. 환자의 연령이 50세 이하이며 조직 적합 항원 검사가 일치하는 공여자가 있는 경우, 동종 이식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환자의 나이가 40세 이하인 경우에 조혈 모세포를 제공할 수 있는 공여자가 있으면 가능한 빨리 이식을 시행해야 합니다.

동종 이식 후 특히 높은 성공율을 얻을 수 있는 경우는 만성기 상태에서 이식한 경우, 진단 후 1년 이내에 이식이 시행된 경우, 그리고 환자의 연령이 40세 이하인 경우이며 이러한 경우 예상할 수 있는 무병 생존율은 70 ~ 80%에 이릅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혈액검사가 정상이며 불편한 증상을 별로 느끼지 않는 만성기 기간이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비 혈연간 이식의 가장 좋은 대상 질환이 되고 있으며 60 ~ 70%의 비혈연 간 이식 성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연령이 50세 이상이며 적절한 이식 공여자가 없는 경우에는 이식과 관련된 합병증이 적은 자가 이식을 고려할 수 있으나 만성기 상태를 연장하는 데만 도움이 되고 질환의 완치를 얻을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나이가 많은 환자중 인터페론 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서 선별적으로 "미니 이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이럴땐 의사에게 :

코피가 자주나오면서 1시간 이상 지혈이 되지 않는 경우

38도 이상의 열이 있으면서 일반적인 해열제나 항생제로도 잘 치료되지 않고 반복해서 폐렴 등의 감염이 있는 경우

자주 어지럽고 계단을 오르거나 빨리 걷는 경우에 평소보다 숨이 쉽게 차는 경우

왼쪽 위의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