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내측 측두엽 간질은 순수하게 하나의 증후군으로 간주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간질의 하나입니다. 내측 측두엽 간질의 대부분에서 병리학적으로 해마경화증(내측 측두엽 경화증)이 발견되는데, 자기공명영상(MRI)검사로 이런 소견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내측 측두엽 간질의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간질이 난치성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이런 경우 측두엽 절제 수술로 80~90%의 환자가 치료될 수 있으며, 조기 수술적 치료가 정신 사회적 재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해마경화증을 가진 환자의 많은 경우가 과거의 열성경련(특히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열성 경련)의 병력이 있거나 어릴 때 뇌수막염이나 뇌염의 병력이 발견됩니다. 그 정확한 기전은 확실치 않으나 어린 나이에 해마가 어떤 발작이나 중추신경계의 손상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느 나이에도 생길 수 있으나 10세 전후로 발병하여 한동안 약물치료에 잘 듣는 경우가 많다가 약물에 난치성이 되는 경향이 높습니다.
발작 양상은 많은 경우 전조(대표적인 것으로 미식거리거나 상복부에서 위로 치밀어 오르는 느낌, 두려움, 불안, 냄새, 익숙하거나 낯선 느낌 등이 있습니다)가 선행되고, 의식 소실이 있으면서 멍하니 처다 보거나 두리번거리면서 입맛을 다시거나,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한쪽 상지가 굽혀지면서 비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때때로 전신적인 경련으로 발전되기도 합니다.
발작은 수분 동안 지속되다가 바로 정신을 차리기보다는 혼동된 상태에서 서서히 깨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