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마도 사고 중에서는 가장 흔히 경험하는 불편함 중 하나가 분실과 도난일 것입니다. 한국인이 외국에서 경험했던 사고나 분실에 대한 통계가 없어, 알 수 없으나 일간지나 여행관련월간잡지에는 사례가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 한국인은 현금 소지가 많고, 한국 여권은 변조가 쉬워 여러 국가에서 선호한다고 합니다.

분실과 도난은 여행지의 경제 수준과 관련된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생하고 선진국에서도 빈부차가 심한 도시에서 발생합니다. 아래 내용은 일간지에 기사화되었던 내용들입니다.

• 타이 - 유흥가에서 바가지 쓰기
• 필리핀 - 음료수 마취강도
• 베트남 - 야간에 시클로를 타는 것은 위험
• 이탈리아 - 오토바이 날치기 강도
• 이탈리아 - 로마 테르미니 역 앞에서 소매치기
• 중국 - 유흥가에서 바가지 쓰기
• 미국 - 대도시에서 야간에 무장강도, 지하철에서 무장 강도.
• 러시아 - 모스크바에서 야간 택시 이용은 위험, 특히 합승은 피할 것. 주거 침입 강도를 비롯해서 엘리베이터, 노상 강도가 많다.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간의 열차에서 취침 중 강도 발생하며 검표원이 강도와 공모하는 경우도 있다.
• 체코 - 기차역 내 물품보관소에 물건 맡기지 말 것, 프라하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는 암달라상에서 환전하지 말 것

현금과 신용카드
현금은 가능하면 적게 가지고 다니고 사용이 편한 소액 지폐로 가지고 다니도록 합니다. 돈은 필요 예상액을 여행자 수표로 준비하는 것이 좋고, 불편하지만 신용 카드나 여행자 수표는 지갑 하나에 넣고 현금은 다른 지갑에 넣고 다녀야, 분실했을 때 덜 곤란해집니다.
현금은 양이 많아 지갑이 불룩하게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얇게 하여 옷 밖으로 표시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들은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지 말고 앞주머니나 상의의 안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이 안전합니다. 신분증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갑 전체를 내지 말고 신분증만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여성은 필요한 순간에 다다라 지갑을 꺼내 돈을 지불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다 보면 다른 사람이 지갑에 든 돈을 보게 되고 지갑의 위치를 알게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절도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계산 전에 미리 예상액을 준비하였다가 지불하고 지갑을 남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손 지갑이나 숄더 백은 잃어버리거나 날치기 당하기 쉬우므로 귀중품을 넣어 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는 번호를 수첩에 적어두어야 카드를 잃어버렸을 때 바로 사용을 정지 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신용 카드와 수첩을 동시에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하여 여행 전에 국내의 친척에게 카드 번호를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는 꼭 사용할 신용카드만 갖고 다니고 나머지 카드는 국내에 두고 출발 합니다. 또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기록하여 사용한도액을 넘겨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가방
가방은 다른 사람의 가방 모양과 구분이 쉽게 되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샘소나이트 가방이 좋다고 하지만 많이 사용하는 것만큼 잘 바뀌므로 이런 가방은 피하는 것이 차라지 좋습니다. 아니면 쉽게 잘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가방 밖에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가방 안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적은 표시를 해야 잃어 버렸을 때에도 찾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가방 밖에 이름이나 행선지를 크게 써서 멀리서도 알아보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악용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방은 자신의 눈에 띠게 놓거나 다리 사이에 두어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가방이 차에 실리는 것을 확인하고 좌석에 앉도록 해야 하고, 뒤차로 올 것이라는 말을 믿고 타면 짐이 올 수도 있고 오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짐을 다음에 오는 차에 실어야 할 경우라면 차라리 기다렸다가 뒤차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호텔에서
호텔이나 모텔 방은 가능하면 2∼5층 정도에 잡는 것이 좋습니다. 1층은 다른 사람의 침입 위험이 있고 자동차에 폭발물을 싣고 건물을 폭파시키는 테러 때 다칠 위험이 높습니다. 방이 높으면 화재가 났을 때 피신에 어려움이 많고, 승강기 안에서 강도를 만날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방이 높아질수록 승강기에 혼자 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절도범들도 이런 기회를 노리기 때문입니다.
방에 들어가면 문에 보조자물쇠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성폭행이나 절도의 범인이 호텔 종업원인 경우도 있고 이들은 방 열쇠나 마스터 키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리 투숙했다가 열쇠를 복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언제든지 방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조자물쇠(체인이나 고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보조자물쇠가 있는 방으로 바꿔야 합니다.
방 안에 다른 사람이 없는가도 확인해야 합니다. 절도범이 미리 침대 밑에 숨어 있다가 손님이 짐을 다 풀고 잠시 밖으로 나가면 모든 귀중품을 들고나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모든 문이 잠겼는가도 확인해야 합니다.
방 밖에 모르는 사람이 있거나 의심이 되면 먼저 프런트에 전화로 확인하고 문을 열어 주어야 하고, 호텔 종업원이 급한 일인 것처럼 하는 경우라도 의심이 되면 먼저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중품이 있으면 방 안에 감추기보다는 귀중품 보관소(safety deposit box)에 맡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호텔 방에는 감출만한 장소도 별로 없거니와 전문 절도범들은 대개 사람들이 귀중품을 감추는 곳을 알기 때문에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방문은 항상 잠그도록 합니다.

호텔에서 외출할 때
호텔에서 밖으로 외출할 때는 호텔 성냥갑이나 명함 중 하나 정도 가지고 나가야 밖에서 사고가 났을 때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패스포트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고, 현금, 신용 카드, 수표, 보석 등은 방 안에 두지 말아야 합니다. 객실에 둔 가방 안에 두는 것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전문 절도범도 문제지만 종업원에 의한 절도도 상당히 있으며 이들은 마스터 키를 갖고 있으므로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한국인은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절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귀중품 보관소도 항상 안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일 안전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호텔 객실은 방문을 닫으면 자동적으로 잠기게 되어 있지만 문고리를 돌려서 확인하는 것이 좋고, 방 안에 전등을 한두 개 켜 놓을 수 있으면 켜 두는 것이 방이 비지 않았다는 생각을 들게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밖으로 나갈 때는 위험지역을 미리 확인하고 나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길에서 절도나 폭행이 없던 나라에 살던 사람은, 외국에서도 국내와 같이 행동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수가 있습니다. 특히 지름길에서는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나갔다가 돌아올 때에 방 안에 누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 방문을 열어 확인하지 말고 호텔 프런트에 전화를 하여 작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호텔에서 남들이 예상할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계속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항상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은 계획적인 범행의 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길거리에서
여행객처럼 행동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걷거나, 길이나 호텔 로비에서 지도를 펴서 보거나 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읽을 줄 모르더라도 그 나라의 신문을 옆구리에 끼고 걷는 것도 여행자처럼 보이지 않는 한 방법입니다. 또 길을 걸을 때는 중앙부로 걷는 것이 안전합니다. 건물 쪽으로 걸으면 골목으로 끌려갈 위험이 있고, 도로 쪽으로 걸으면 지갑이나 숄더백을 날치기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옷은 평범하게 입고 화려한 장신구나 보석은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과다한 신체노출이 되는 복장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도시에서는 큰 변을 당하지 않더라도 시골에서는 여성이 이런 복장을 한다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차량
택시는 길가에서 잡지 말고 택시정류장이나 호텔 직원이 잡아 주는 요금표시기가 있는 택시를 타도록 합니다. 운전사의 사진과 운전하는 사람의 얼굴이 다를 때는 타지 말아야 합니다. 지하철은 대도시의 경우 우범지대이므로 밤 늦게는 타지 않는 것이 좋고, 만일 탄다면 중간 차량 중 사람이 많은 부분으로 타도록 합니다.

강도를 만났을 때
강도를 만나게 되면 필요 없이 반항하거나 대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흉기 든 사람을 대하여 이길 가능성이 낮고, 대개 여러 명이 같이 범행을 하므로 다른 강도로부터 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강도는 생계를 위하거나 마약을 사기 위해 절박한 상황에서 강도짓을 하는 것이므로 살인까지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권도를 배웠다 하더라도 실제로 강도를 당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꼼짝 마 (HOLD UP : FREEZE) "하면 손을 든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말로 해서 지갑을 빼가게 합니다. 자기가 직접 빼주려고 하다가는 무기를 빼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도를 만났을 때 바로 줄 수 있도록 바지 뒷주머니에 약간의 현금이 든 지갑을 지니고 다녀는 현명한 여행객도 있습니다. 그러나 액수가 너무 작으면 화풀이로 폭행을 당할지 모르므로 100-200 미국달러 정도는 넣어야 합니다.
강도를 만나 패스포트를 포함하여 물품을 잃어버렸을 때는 바로 경찰에 연락해야 하고, 언어 소통이 곤란하면 호텔이나 한국 공관에 연락합니다. 패스포트를 잃어버렸다는 경찰의 증명서가 있어야 재발급이 가능합니다. 항공권과 여행자 수표에 대해서도 분실 신고를 하도록 합니다.
패스포트를 쉽게 재발급 받으려면 국내에서 미리 여권의 앞 부분을 복사해서 패스포트를 둔 가방과는 다른 가방에 보관해 두도록 합니다. 또한 여행지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전화번호를 패스포트를 복사한 종이에 같이 기록해 두면 더 편리하고 사진 2매도 미리 국내에서 준비합니다. 이들을 한국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제출하면 1일 이내에 여행증명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항공권을 잃어버렸을 때에는 해당 항공사의 지점이나 카운터에 항공권 번호를 알려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