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있어서 모발 그 중 특히 두발은 외부 충격이나 자외선 등으로부터 두피 등을 보호하고 피부의 작은 솜털 등을 통해 특별한 감각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율 온도 조정 기능을 통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등의 일반적인 모발의 기능 외에 외관상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사회 활동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므로 남성형 탈모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으로 제약을 많이 느끼고 탈모 부위가 광범위할수록 부정적인 생각이나 인식을 갖게 됩니다.

■ 동의어 :

대머리
남성형 안드로겐 탈모증
안드로겐 탈모증

■ 정 의 :

남성형 탈모증이란 일반적으로 속칭 대머리라고 알려져 있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흔한 질병 아닌 질병 중 하나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머리카락이 탈락되면서 줄어들어 결국 머리의 피부가 노출되는 질환입니다.

■ 증 상 :

대부분 남성의 경우 사춘기가 지난 20대 이후에 앞머리 선의 양쪽 끝이 파여 올라가면서 점차 머리의 정수리 부분 너머까지 탈모가 진행되는 형태를 보입니다.

간혹 앞머리 선의 머리카락은 유지되지만 머리의 윗부분, 즉 정수리 부분부터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탈모가 시작되는 시기, 진행속도, 탈모의 형태가 모두 다르며 만 40세가 되면 어느 정도 탈모의 윤곽이 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원인/병태생리 :

불행히도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 유전적 소인,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 호르몬, 노화 등 이 세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세가지 요소 중 하나만 없어도 남성형 탈모증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남성형 탈모증 환자의 두피에서 기능적으로 약한 androgen을 더욱 강력한 기능을 가진 androgen으로 전환시켜주는 효소가 국소적으로 부위에 따라 양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남성호르몬 중 인체에서 기능적으로는 비교적 약하지만 양적으로 풍부한 DHEA(dehydroepiandosterone)를 좀 더 강력한(ihydrotestosterone)와 같은 안드로겐으로 대사 되는 데 관여하는 효소들이 피지선과 두피 모낭에 존재하기 때문에 피부는 전신적으로 testosterone이나 DHT의 증가가 없어도 탈모증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소들이 모낭 세포의 단백합성이 지연시켜 모낭의 생장기가 단축되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히 해당 두피 모낭은 더 빨리 휴지기로 들어가게 되어 휴지기 모낭의 비율이 증가하고 이 과정이 오랫동안 반복되면 결국 생장기 모발은 점점 더 가늘고 짧게 되어 마침내 연모와 같이은 육안상 대머리가 됩니다.

■ 진 단 :

진단은 주로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관찰함으로써 알 수 있는데 머리카락의 변화, 탈모의 진행 상황, 탈모된 형태 등을 살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들도 생리적으로 하루에 50~70개까지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이 빠지기 때문에 흔히 탈락된 머리카락의 갯수를 기준으로 하루에 약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면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탈모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성형 탈모증인 경우 탈락되는 머리카락의 갯수를 기준으로 진단을 내리는 것보다는 머리의 맨 앞 머리카락 또는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길고 굵고 단단한 머리카락에서 가늘고 연약하고 짧은 머리카락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남성형 탈모증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 경과/예후 :

사실 탈모가 시작되는 시기, 진행 방향, 탈모의 정도, 탈모가 되는 형태 등등 모든 것이 유전적으로 결정 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사람들 개인마다 고유의 유전정보에 의해 몇 살부터 머리카락이 어디서 부터 빠지고, 몇 살이 되면 어디까지 진행된다는 등 모든 것이 각자 이미 사람들마다 다르게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미 정해져 있는 정보를 미리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향후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밝혀지고 이 유전자를 조작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가능하리라고 생각됩니다.

■ 합병증 :

남성형 탈모증 자체를 치료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명이 단축된다거나 신체 다른 부위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느끼는 바와 같이 사회생활이나 자기 만족면에서 손해를 보는 것으로 느끼는 것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 치 료 :

치료방법은 현재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째는 약물치료방법으로 안드로겐 호르몬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여러 효소들이나 안드로겐 수용체에 작용하는 항안드로겐 약물들을 고안하여 탈모증을 치료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어 왔으나 단지 모발의 소실을 더디게 하는 정도만 나타낼 뿐 현재까지 완전히 치료, 예방할 수 있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 FDA에서 공인을 받고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 된 약물로는 물약으로 바르거나 뿌릴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미녹시딜(Minoxidil) 용액(2%, 3%, 5%) 과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Propecia) 제재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사용 용법은 미녹시딜의 경우 처음에는 5% 미녹시딜 용액을 스프레이기를 이용하여 하루에 두 번 즉 아침, 저녁으로 스프레이를 하되 일회에 여섯번씩 탈모부위에 뿌려주면 됩니다. 다만 5% 용액은 2%용액보다 효과가 높지만 그만큼 피부 부작용도 많으므로 약 3개월간만 사용한 후 이후는 2% 용액으로 바꾸어 효과를 유지시키도록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합니다. 이렇게 효과를 유지시키는 경우는 하루에 한 번만 적용해도 효과는 비슷합니다.

경우에 따라 0.1% 스티바(Stieva-A) 용액을 미녹시딜과 병용하여 사용하면 그 효과가 더욱 높은 것으로 의학 잡지에 보고되어 있는 데 이때 용법은 스티바 용액을 하루에 한 번 저녁 때 미녹시딜을 뿌리기 30분 정도 전에 먼저 붓으로 살살 탈모부위에 바르도록 되어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프로페시아 제재는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라는 모발에 대한 안드로겐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발모 효과를 유도하는 약으로 용법은 하루에 한 정씩 편할 때 아무때나 복용하면 되며 국내에는 아직 정식으로 시판되고 있지 않지만 2000년 5월 경부터 시판될 예정입니다.

이 약물은 원래 남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 비대증이 안드로겐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나타나므로 안드로겐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기위해 개발된 피나스테라이드 제재로서 전립선 비대증에 쓰이는 약물과는 용량의 차이만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쓰이는 프로스카(Proscar)라는 약품은 피나스테라이드가 5mg 함유되어 있고 프로페시아는 1mg 이므로 프로스카를 구하여 1/5로 나누어 복용을 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취급시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청소년과 여성은 절대 만져서도 안되고 사용해서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만졌을 경우 피부를 통해서도 성분이 일부 흡수가 되는 데 청소년과 여성의 경우 안드로겐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는 효과를 보여 청소년에게는 정상적인 남성으로서 성기능 발달을 저해하고, 여성에서는 체모가 증가하고 피부가 거칠어지며 성기능 기관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임산부에게서는 선천성 기형아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효과는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 공히 모두 실제로는 개발한 회사의 조사 결과와 달리 대략 3명 중 1명은 효과가 확실히 있고, 한 명은 그저 그렇고, 나머지 한 명은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또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앞머리가 벗겨져 올라간 부분에는 별 효과가 없고 주로 정수리 부분의 탈모에만 효과가 한정되어 나타나므로 모든 부분에 듣지 않는 것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최근 상기 약물 외에 구리 이온이 모발의 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특히 성장기 모발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점에 착안하여 트리코민(Tricomin) 의 이름으로 구리 이온 제재가 개발되어 있으며 임상적으로 발모 보조제로서 현재 사용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약물 치료의 효과는 제한된 사람에게서만 효과가 나타나고 효과가 있더라도 한정된 기간에만 나타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약물로 치료 효과가 처음에는 있다가도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더 이상 약물에 반응을 하지 않고 탈모가 진행되며 약물에 반응하는 기간도 사람마다 차이가 많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현재까지 영구적인 효과를 가진 남성형 탈모증 치료 방법은 수술밖에 없습니다. 수술치료는 그 방법에 따라 몇 가지로 나뉘며 탈모된 형태와 앞으로의 진행상황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되어야 합니다. 처음 수술 치료를 계획할 때 특히 수술의 방법과 범위를 조심스럽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왜냐하면 한번 수술을 하여 모발이 생존하면 그 모발은 수명이 평생동안 같이 하기 때문에 잘못 된 계획으로 시작한 경우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의 종류는 모발이식술, 두피피판 이식술, 탈모부(두피) 축소술, 조직확장기를 이용한 두발재건술, 및 두피신장기를 이용한 두피 축소술 등이 있습니다. 수술 방법의 자세한 내용은 수술 정보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생활시 유의사항:

보조 미용 및 기타 요법

머리카락을 퍼머하거나 염색하기, 가발 착용, 음식 조절 등을 통하여 최대한 미용적으로 탈모증을 감추도록 하는 것으로 다른 외과적 수술 또는 약물요법 등과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가발 착용 탈모증을 위한 가발에는 전체 가발과 부분 가발이 있으며 원료에 따라 인모, 인공 섬유, 그리고 복합형 등이 있습니다.
   
   접착하는 방법은 남아 있는 머리카락 또는 피부 중 어디에 붙이냐에 따라 다른 데 잔존하는 모발에 붙이는 방법에는 직물을 짜듯이 하는 법, 접착제로 붙이는 법, cabling, 작은 염주를 달아 여기에 엮은 법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기존의 머리카락을 견인하므로 영구적 탈모를 일으킬 수 있으며 모발이 자람에 따라 단단하도록 다시 주기적으로 연결해줘야 하는 단점 등이 있습니다.
   
   반면에 직접 두피에 붙이는 방법으로는 양면 테이프 또는 방수용 접착액을 이용하여 붙이거나 두피에 터널 이식을 하여 영구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법과 심지어 두피와 직접 봉합하는 방법 등이 있으나 후자의 경우 통증, 염증, 위생, 흉터 등의 문제가 있어 안 쓰는 것이 좋으며 접착제의 경우 접착제에 대해 민감한 피부에는 쓰기 어려운 단점 등이 있습니다.
   
   단 가발을 착용할 때 현재 항암 치료 중이거나, 원형 탈모증이 있거나, 한창 진행중인 안드로겐 탈모증인 경우에는 착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음식 조절
   
   실제로 음식물이 안드로겐 탈모증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크지 않습니다. 다만 남성에게서는 체내에 안드로겐 수치가 높으므로 별 영향을 받지 않으나 여성에게서는 안드로겐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 안드로겐 탈모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음식물 중 남성호르몬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은 맥아, 콩기름. yeast가 함유된 빵 등이 있으며 영양 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 탈모 현상은 안드로겐 탈모증 형태가 아니라 두피 전체 탈모현상으로 나타나며 영양을 다시 섭취하면 탈모현상도 회복됩니다.
   
   모발은 인체 구조물 중 세포의 주기가 가장 빠른 조직이므로 영양성분에 의해 쉽게 성장이 좌우되기 때문에 체중감량을 하기 위한 식이요법으로 인해 갑작스런 탈모현상이 감량 후 2~5개월 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적당한 영양분을 섭취하면 수개월 내에 자연 회복됩니다.
   

마지막으로 종종 외래에서 탈모증 환자를 볼 때 모발에 대한 여러 민간 요법이나 손질 요령, 탈모 방지를 위한 모발 관리 상식 등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상식을 아래와 같이 참고로 기술합니다.

• 빈번한 모발 샴푸는 탈모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건성 모발이나 손상된 모발에 쓰이는 약한 샴푸로 일주일에 2번 정도 샴푸를 하고 샴푸 후 세발(fine hair)용 컨디셔너로 다시 한 번 감아 두피에 비듬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세발 후 머리를 말릴 때는 고열보다는 중간정도의 열을 발산하는 드라이 기를 이용합니다.
  
  
• 머리카락을 견인하는 모자나 머리핀, curling 도구 등은 탈모를 촉진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을 빗질할 때 빗이 너무 촘촘하여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은 탈모를 촉진하므로 결이 성성한 빗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에 약 100회 정도 부드럽게 두피를 마사지하듯이 빗질을 하는 것은 새로운 모발이 나오도록 촉진한다고 합니다.
  
  
• 모발 손질에 쓰이는 파마 약, 모발 염색약, 무스, 겔, hair spray, hair spritz 등은 탈모를 촉진하므로 쓰더라도 아주 약한것을 사용하되 어떤 원인으로 탈모 후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거나 모발 이식술과 같은 수술후에는 적어도 머리카락이 7~8cm 이상 자란 후 쓰는 것이 좋습니다.
  
  
• 특히 젊은 남자에게서 탈모증이 심하면 머리카락이 부분적으로 있는 것보다는 전체를 삭발하는 것이 미용적으로 더 나아 보이고 가발을 쓰더라도 쉽게 두피에 자극이 안 가도록 착용할 수 있습니다.